초겨울 저녁
2026-01-15 14:52:25조회 1105댓글 6
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
사랑하게 되었습니다.
다 버리고 정갈해진 노인같이
부더럽고 편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앉아
바람이 불어도
좀체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.
무성한 꽃들과 이파리들에 휩쓸려 한 계절
온통 머리 풀고 울었던 옛날의 일들
까마득한 추억으로 나이테 속에 감추고
흰눈이 내리거나
새가 앉거나 이제는
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
저 대지의 노래를 조금씩
가지에다 휘감는
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
사랑하게 되었습니다.
댓글 6
시 올려요....
잘읽었습니다 ^^
잘감상하셧어요
잘보고 갑니다...
잘감상하셧어요
감성적인 글이네요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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