퇴근하고 집에 와서 TV를 켰다. 뉴스 앵커가 말했다. “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.” 순간 나도 모르게 대답했다. “그걸 알아주는 건 당신뿐이야.” 배가 고파 라면을 끓였는데 물 양 조절 실패. 국물은 많고 면은 적다. 오늘도 인생의 비율이 어긋났다.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. “나도 저렇게 돌고 도는 인생이네.” 그리고 깨달았다. “그래도 난 탈수는 안 돼서 다행이야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