엘리님...

처음에는 그냥 우연히 방송을 들어왔던 한 시청자였습니다.
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방송 시작 알림이 뜨면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있었고, 채팅창에서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, 엘리님 리액션 보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더라고요.

솔직히 슬롯 결과보다도 엘리님 방송 자체가 좋아서 찾아온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.

기분 좋은 날에도 방송을 켰고, 힘든 날에도 방송을 켰고, 아무 이유 없이 심심한 날에도 방송을 켰습니다.

그렇게 당연하게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방송이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하니 마음 한쪽이 텅 빈 것 같습니다.

우리는 채팅 몇 줄 남기는 시청자였을 뿐인데,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과 헤어지는 기분이 드네요.

몇 년이 지나도 방송 보면서 웃었던 순간들, 채팅창이 떠들썩했던 순간들, 다 같이 기뻐하고 아쉬워했던 순간들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.

어쩌면 내일도 습관처럼 방송 목록을 열어보고, 엘리님 방송이 없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될 것 같아요.

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.

우리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누군가에게는 그냥 인터넷 방송이었을지 몰라도, 누군가에게는 힘든 하루를 버티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.

이제는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지만, 마지막이라서 더 아쉽고 더 슬프네요.

부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, 더 행복하고,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.

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
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.

수고하셨습니다, 엘리님.

그리고...

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.